2025. 2. 7. 12:07ㆍKIM CHAN HEE/생각
안녕하세요. iOS 개발자 찬히히입니다. (이제 진짜 iOS 개발자가됨.)
지난 회고 및 계획에 작성했던것을 보니 2024년 계획으로 취업하기라는 목표가 아주 단순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비록 2개월 정도 지났지만.. (회사 입사처리가 거의 1달동안 이루어짐..ㅎㅎ..)
그래도 결국 2025년 2월, 그렇게 원하던 iOS 개발자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이 글은 24년에 뭐했는지와 취업 준비 과정, 그리고 어떻게 지금 회사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
사실 이미 기억이 조금씩 미화되고 있는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엄청난 취업 성공기나 대단한 조언은 아니고, 개발자 지망생이었던 제가 진짜 iOS 개발자가 되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남겨두는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그럼 2024년에는 뭘 했는지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2024년에는 뭘 했나 ?
2024년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 해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벌여 놓았던 일들을 하나씩 끝낸 해에 더 가까웠습니다.
먼저 2022년부터 함께했던 42서울 과정을 2024년 7월에 마무리했습니다.
C와 C++로 시작해 웹 서버를 만들고,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과제를 통과하는 것만큼 좋은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집현전에서는 백엔드 개발로 시작해 클라이언트 개발과 유지보수까지 경험했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능을 만드는 것과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오랫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macOS 앱에서 iOS 앱으로
2023년에 만들었던 42Box macOS 앱을 2024년에는 iOS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했습니다.
42Box는 42서울 생활에 필요한 여러 웹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WKWebView를 활용해 웹과 네이티브 사이의 통신 구조를 만들었고, 링크 저장과 폴더 관리 기능도 구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개발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App Store에 배포했습니다.
예전 글에 계속해서 적었던 “나의 앱 만들기, 배포하기”라는 목표를 드디어 제대로 달성한 셈입니다.
작은 앱이지만 기획하고, 구현하고, 문제를 고치고, 심사를 거쳐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전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앱은 코드를 다 작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iOS를 조금 더 깊게 공부하기
취업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화면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프로젝트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Swifty Proteins에서는 SceneKit을 사용해 단백질의 3D 구조를 시각화했습니다. Tuist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모듈화하고 App, Feature, Domain, Core, Shared 레이어로 나누어 보기도 했습니다.
OAuth와 Firebase 인증, 생체 인증, 네트워크 모듈, 의존성 주입, 테스트 코드 등을 직접 적용하며 “동작하는 코드”에서 “변경할 수 있는 코드”로 관심을 넓혔습니다.
정답이 있는 구조는 아니었지만, 기능을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 모듈 사이의 의존성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날씨 앱을 만들면서 OpenAPI 기반 SDK를 사용했고, Open-Meteo SDK의 Swift 코드에도 컨트리뷰터로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작은 기여였지만 2023년 목표로 적었던 “오픈소스 기여”를 실제로 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꾸준히 했던 알고리즘
알고리즘 문제 풀이도 계속했습니다.
2025년 1월 22일을 기준으로 Swift로 543문제, C++17로 219문제를 풀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푼다고 바로 좋은 앱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자료구조와 시간 복잡도를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Swift의 Array.contains는 O(n), Set.contains는 평균 O(1)의 시간 복잡도를 가집니다. Array.append는 평균 O(1)이지만, removeFirst()는 나머지 요소를 이동해야 하므로 O(n)이 필요합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API의 사용법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어떤 자료구조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며, 실제 코드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을 넘어, 조회와 삽입, 삭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를 고려해 자료구조를 선택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취업 준비
처음에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회사에도 많이 지원했습니다.
면접도 여러 번 봤고, 생각보다 좋은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긴장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최종 단계까지 갔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기대했던 회사에서 불합격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가고 싶은 회사를 골라 지원했지만, 중간에는 어디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준 없이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지면 내가 해온 것들이 부족해 보였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개발자로 일할 수 있을지까지 의심했습니다.
그래도 개발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습니다.
앱을 만들고, 구조를 고치고,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부족했던 내용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대단한 한 번의 결과보다 그 시간을 계속 버틴 것이 결국 취업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Fitogether
그리고 2025년 2월, 글로벌 스포츠 테크 스타트업 Fitogether에 iOS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Fitogether는 축구 선수의 위치, 속도, 가속도와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 기술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 축구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FIFA와 선수 추적 기술을 공동 연구한 FIFA Preferred Provider이기도 합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IFA Quality Test에서도 여러 해 동안 높은 정확도를 기록해 왔다고 합니다. Fitogether
제가 좋아하는 iOS와 축구가 만나는 회사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전 펌웨어 회사에서 경험했던 하드웨어와 BLE 통신, 42서울에서 공부한 네트워크와 CS, 그리고 계속 준비해 온 iOS 개발 경험이 모두 연결될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했던 도착지는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꽤 잘 어울리는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개발자 지망생에서 개발자로
예전 글에서는 항상 저를 “개발자 지망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개발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었는데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다시 지망생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내어 저를 iOS 개발자라고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취업했다고 갑자기 실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프로젝트와 실제 제품은 다르고, 혼자 작성하는 코드와 팀이 함께 유지하는 코드는 다를 것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본질에서부터 생각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예전의 목표도 아직 그대로입니다.
앞으로의 목표
- 회사와 제품에 잘 적응하기
-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기
- Swift와 iOS를 더 깊게 이해하기
- 네트워크와 실시간 데이터 처리 공부하기
- 사용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앱 만들기
- 꾸준히 기록하기
- 건강하기
2024년은 끝내야 할 것들을 끝내고, 오랫동안 바라던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드디어 iOS 개발자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잘하는 것보다 잘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취업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닙니다.
사실 기쁜 마음만큼 걱정도 큽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코드를 잘 이해할 수 있을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내가 정말 도움이 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예전 글에 적어두었던 “취업하기”에 드디어 완료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 회고 그리고 2024 계획
안녕하세요, 개발자(였던 것) 찬히히 입니다.2023년이 끝나고, 이제 2024년을 맞이하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2023년 목표와 결과 취소선은 실패한 녀석들 입니다.앱 만들기 (배
chanhhh.tistory.com
오래 걸렸고 중간에 마음도 많이 흔들렸지만, 어쨌든 해냈습니다.
당분간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잘 적응하고,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면서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사고도 안 치고요.. ㅋㅋ
그리고 몇 년 뒤에 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이때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네.”
하면서 웃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저 이제 진짜 iOS 개발자입니다.
잘해보겠습니다. ㅊㅎㅎ
그리고 모든 개발자 지망생들 모두 다 같이 힘내서 원하시는 꿈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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